2024/11/3주차 주식 매매일지 / 한화오션, 현대힘스, 한화시스템, 와이제이링크, 미래에셋벤처투자, 성우, 일신석재, 한국가스공사
November 16, 2024
2024년 내내 장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11월 4일, 이재명의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겠다는 발언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루속히 유예 확정만 나오더라도 시장이 좀 살아나리라 생각했는데 폐지라니 단연 큰 기회라 생각했고, 뉴스와 함께 에코프로머티와, 에코프로비엠을 정말 큰 비중으로 매수를 했다.
그런데 그날 이미 답은 나왔던 것 같다.
이재명의 금투세 폐지 동의 뉴스가 속보로 뜨고, 코스피는 1.5%, 코스닥은 3% 급등하긴 했지만 에코프로들을 비롯하여, 지수를 움직일만한 큰 종목들의 움직임이 내가 생각했던 등락률에 전혀 접근하지 못했다.
이 좋은 소식에도 주가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팔고 싶어 안달 난 이들의 물량이 호가창에 넘실거렸고, 매수세는 힘이 부족했다.
결국 이틀 뒤인 6일에 두 종목을 본절에서 대응했을 때 금투세 여부를 떠나 국장이 정말 힘이 빠졌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은 미국의 대선일이기도 했다. 누가 당선되든 초박빙이지 않을까 싶어 당일에 대선테마를 매매할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개표 방송을 보다 보니 트럼프의 압승 분위기가 느껴졌고, 일신석재를 매매했다.
* 일신석재 (11/6)
이날 일신석재가 첫 상승 때는 트럼프 관련 주 전체 대장을 하기도 했었고, 상한가 마감할 거라 보고 높은 구간에서도 모으다가 결국 에스와이스틸텍이 상한가를 가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으로 돈이 쏠리길래 대응했다.
* 한화오션 (11/11)
8일에 들고 넘어온 종목. 오전에 오버슈팅을 보며 종가까지 졸졸 빼면 종가 붙여 매수해야겠다 계획했다가, 외출하면서 다이렉트로 와주면 땡큐다 하는 자리에 주문을 걸어놨는데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체결되길래 급당황해서 지인에게 전화해서 혹시 이 종목 악재 있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8일 오후에 밖이 아니었다면 종가에 더 샀을 것.
* 와이제이링크 (11/11)
8일에도 매매하고 일부 들고 넘어왔던 와이제이링크. 테슬라+스페이스X 모두와 엮인 머스크 수혜주.
* 현대힘스 (11/11)
조선 대장.
전일 들고 넘어온 것 발매도.
이후 눌림 한 번 더.
* 성우 (11/12)
* 한화시스템 (11/13)
방산에 우주에 한 번 눌리길 기다렸던 종목.
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돌린다고 따라붙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25700원까지 호가마다 물량을 걸어뒀고 조금만 더 밀렸다 가면 좋았을 것.
* 희림 (11/14)
뉴스 굿.
* 미래에셋벤처투자 (11/14)
* 한국가스공사 (11/11)
정말 사대 안 맞는 종목
아는 형님의 추천으로 샀는데 여름부터 몇 달이나 속을 썩이더니 일정도 임박했겠다, 복수 한 번 해보자 했는데 확실히 안 맞는다.
스윙 계좌로 매수하고, 접속도 잘 안 하다 보니 수익일 땐 못 팔고 결국 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손절하니까 삼성전자 필두로 지수가 죽어가는데 이 종목은 또 일주일 내내 밀리지도 않는다.
대왕고래 관련주들 매수할 타이밍이지만 이 종목은 거를 예정.
***
목요일에 과음을 해서 금요일에 매매를 아예 쉬었다. 하필 뉴스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들 폭등한 것은 아쉽다.
트럼프 당선 이후, 바짝 트럼프 테마로 할 만한 종목들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어떨까.
연말 산타렐리는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본래 주식보다 코스피선물을 주로 매매했던 나는 정부 정책으로 하루아침에 시장이 죽는 것을 봤다.
지금은 선물을 거래하더라도 국내선물을 거래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보통 나스닥선물이나 오일, 금 선물을 주로 매매하지만 그때는 코스피선물이 압도적인 전 세계 거래대금 1위의 황금시장이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진입해서 파산하는 개인들이 많아지자 정부에서 진입장벽을 높였고, 이후 거래대금이 반에 반에 반토막이 나면서, 극악의 난이도가 되었다.
그동안 먹히던 것들이 안 먹히게 되었고, 나 또한 자연스럽게 선물시장을 떠나 국내주식 중심으로 매매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주식이 선물보다 쉽다고 볼 수도 없을 것 같다.
특히 코인이나 미국주식들 움직이는 것 보면 국장에 남아 매매하는 사람들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나를 비롯...
그런데 익숙해서.. 단지 그 이유 하나로 여기 남아 있다.
그동안은 금투세로 모든 원인을 돌렸는데 금투세 폐지가 유력해졌음에도 국내증시가 이토록 힘이 없다는 것은 충격이다.
트럼프 리스크에다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까지...
지수가 안 좋더라도 테마주들이라도 더 불이 붙어야 하는데 차라리 작년 이맘 때 신규주들 설칠 때가 비중 베팅하기가 훨씬 좋았고, 매매하기도 쉬웠다.
올해 내내 스윙 중심으로 매매를 하다가, 금투세 폐지가 유력해지면서 적극적으로 단기 트레이딩 좀 해보고자 했는데 전체적으로 호가창이 얇아져서 비중을 실을 수 있는 종목이나 타이밍도 포착하기 쉽지 않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리 낙관적인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트럼프 리스크는 이미 시작됐다.
대중국 제재로 반사이익을 얻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보다 잃는 것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김세은